상단영역

본문영역

[스포츠 메디컬 칼럼] 붓고 통증 심한 전방십자인대 파열, 어떻게 예방할까?

  • Editor. 이서현 기자
  • 입력 2023.02.13 19:00
  • 수정 2023.02.15 18:10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23년 02월호(149호)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23년 02월호(149호)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연간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경험한 사람은 4만 명 이상으로 보고되었다. 최근에 야외 활동과 스포츠 레저 활동이 많아지면서 무릎 관련 인대 손상 환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운동을 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근감소증으로 인한 골다공증이나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줄었지만, 대신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환자 수는 다소 늘었다.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23년 02월호(149호)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23년 02월호(149호)

20대 직장인 C씨는 주 3회 이상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만큼 고강도 운동을 한다. 어느 날 운동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는데, 몸이 무겁다는 것을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생각한 C씨는 평소와 같이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박스 점프 후 착지하는 순간 무릎이 돌아가는 듯하면서 ‘뚝’ 하고 뭔가 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후 견딜 수 없는 통증과 함께 다리에 힘이 풀려 옆으로 쓰러졌다. 뼈가 부러졌을까 걱정하며 무릎을 살살 움직여보니 다행히 움직임과 보행은 가능했다. 하지만 금세 무릎이 붓고 얼얼해지면서 움직이는 게 불편했다. 무릎 주변을 눌러보니 통증이 더 심해졌다. 이튿날 C씨는 통증이 지속되어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전방십자인대란?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곳을 말하며 우리 몸에는 360여 개 관절이 있다. 그중에도무릎관절은 우리 몸 전체의 무게를 정강뼈(경골)가 받쳐주며 그 위에 넙다리뼈(대퇴골)가 얹혀 있다. 뛰다가 순간적으로 멈추거나,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서 한쪽 다리에힘이 실릴 때는 짧은 순간에 굉장히 큰 압력이 전해진다. 이때 잘 버텨주는 역할을 무릎관절에 있는 인대가 담당한다. 좌우 양 측면에도 ‘측부 인대’가 있지만, 무릎 안쪽 가운데 두 개의 끈 같은 구조물이 십자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이 두 개의 끈 같은인대 중에서 앞쪽에 있는 것을 ‘전방십자인대’라고 한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어떻게 생길까?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23년 02월호(149호)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23년 02월호(149호)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주요 구조물이며, 무릎이 회전하거나 다리가 비틀어질 때 잡아주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 넙다리뼈에 대해 정강뼈가 앞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여 내외측 안정성에도 기여한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무릎이 꺾이거나 뒤틀리면서 다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연관된 스포츠 종목에는 축구와 럭비처럼 방향 전환이 많고 다리에 직접적인 충격이 있는 종목, 농구와 태권도처럼 높게 뛰었다가 착지하는 종목들이 대표적이다. 발레나 치어리딩도 점프 후 착지 동작에서 발을 잘못 딛으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겨울철에 많이 즐기는 스키를 탈 때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발생 하기도 한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게 되면 몸은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는데, 스키 에지가 눈더미에 박혀서 다리가 고정되어 꺾이게 되며 발생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증상

<급성 파열>

급성 파열의 경우 종종 통증과 함께 뚝 하는 느낌이 나며 파열되는 소리가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들릴 때가 있다. 손상된 무릎 내부에서의 출혈로 짧은 시간 안에 무릎이 붓고 통증 때문에 구부리고 펴는 게 힘들어진다. 하지만 1~2주 정도만 조심하고 안정하면 통증과 부기가 많이 가라앉아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다.

 

<만성 파열>
치료가 필요한 만성 파열인 경우 대부분 불안정성을 경험하게 된다. 계단을 내려가다가 무릎이 갑자기 휘청이거나, 뛰다가 갑자기 멈출 때, 또는 방향 전환을 할 때 무릎이 빠졌다가 들어가는 느낌 등이 무릎 불안정성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힘을 빼고 누워 있거나 다리를 뻗고 있을 때 무릎이 스르륵 빠지다가, 다리에 다시 힘을 주었을 때 무릎이 맞추어지는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동반되기도한다. 무릎에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면 십자인대가 아닌 다른 구조물이 다치는 동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 손상 치료법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23년 02월호(149호)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23년 02월호(149호)

손상 초기에는 부기와 통증을 줄이기 위한 얼음찜질과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등을시행한다. 무릎의 부기와 동반 손상 여부에 따라 일시적으로 깁스를 대 고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무릎을 굽히고 펴는 데는 지장이 없고, 운동범위를 회복하여 유지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장기간 깁스로 고정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무릎이 전후방으로 많이 빠지지 않게 특수 제작된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인대 손상 정도와 전방 불안정성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양 측면에만 프레임이 있는 보조기를착용한다. 착용 기간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4주 이상 착용하게 되고, 길면 2개월 동안 착용하게 된다.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23년 02월호(149호)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23년 02월호(149호)

전방십자인대는 스스로 재생하는 구조물이 아니므로 완전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또 완전 파열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손상 때문에 골관절염이 조기에 올 수 있다. 먼저, 심한 통증을 가라앉힌 후, 무릎의 운동 각도가 어느 정도 자연스러워진 뒤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안정된 상태에서 수술을 해야 재활도 원활하게 진행된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경을 이용하여 끊어진 인대를 제거하고 튼튼한 인대를 삽입하는 재건술을 한다. 인대를 봉합하는 것은 술기적으로도 불완전하고, 재파열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환자의 다른 부위 힘줄이나 인대를 절제한 후, 이를 이용해서 재건하는 자가건 수술과 안전하게 가공되어 면역 처리된 사체 인대를 이용하여 재건하는 타가건 수술이있다.

 

전방십자인대 손상 예방법

1 스트레칭

몸의 유연성을 높이고 근육의 긴장도 해소를 위해 스트레칭을 충분히 실시해야 한다.

2 준비운동

과한 움직임이 필요한 스포츠나 고강도 운동을 앞두고 있다면 준비운동을 실시해 몸 상태를 점검하고, 심박수를 올리는 정도의 강도로 몸을 예열한다.

3.  점프와 감속, 방향 전환에 주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점프 후 착지 시 반동을 주거나, 뛰다가 멈출 때는 잰걸음으로 속도를 낮춰가며 멈추는 것이 안전하다. 방향 전환을 할 때는 무게중심이 발뒤꿈치에 있는 것보다는 앞쪽에 있는 것이 안전하다.

 

 노경한(강남본정형외과 대표원장)   정리 이서현 기자

저작권자 © 맥스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